어떤 프로젝트에 이미 투자한 비용, 즉 매몰 비용(sunk cost)이 아까워 더는 매력이 없는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는 것은 잘못이다. 이미 돈을 지불했다고 상한 음식을 계속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매몰 비용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도 있다. 의사결정이란 미래에 관한 것으로, 현재 시점을 기점으로 앞으로 치러야 할 비용과 누릴 혜택을 저울질해서 이뤄져야 한다. 영국과 프랑스가 1969년 초음속 여객기인 콩코드 개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는데, 이 프로젝트는 생산비용이 높고 여객기 구조상 시트 수 부족으로 수익 창출에도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양국은 이 사업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3년 콩코드가 취항을 중단할 때까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